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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도시 장점 많다” 시장 베어스 사장에 편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13. 2023. TUE at 8:46 PM CDT
일리노이 북동부 도시로 미시간 호수변에 위치한 워키건이 시카고 베어스 홈구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기존 솔저필드를 떠나려는 베어스를 잡기 위한 경쟁이 시카고와 알링턴 하이츠, 네이퍼빌, 워키건 4파전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앤 B. 테일러(Ann B. Taylor) 워키건 시장은 지난 12일(월) 베어스 사장 겸 CEO인 케빈 워렌에게 워키건의 장점을 홍보하는 서한을 보냈다.
테일러 시장은 이 서한에서 “시카고 베어스가 더 이상 프랜차이즈 새 연고지로 알링턴 파크 재개발에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래서 워키건 시장으로서 베어스에 줄 수 있는 우리 도시의 장점을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초, 베어스는 재산세 문제를 언급하며 알링턴 하이츠 외곽에 새 경기장을 짓기 위해 다른 입지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주 워렌 사장이 네이퍼빌 시장을 만나기도 했다.
13일 공개된 서한에서 테일러 시장은 “미시간 호수를 따라 위치한 워키건시에는 베어스 본부인 할라스 홀(Halas Hall)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호숫가 부지를 포함해 최첨단 경기장과 엔터테인먼트 지구로 개발할 수 있는 여러 대형 필지가 있다“며 ”워키건시에서 관리하는 토지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워키건은 94번 주간 고속도로와 41번 국도, 메트로의 유니언 퍼시픽 노스 라인의 주요 정거장, 워키건 국립 공항이 위치해 있어 교통 인프라도 우수하다“고 말했다.
또한 테일러 시장은 워렌과 베어스 경영진을 와키건으로 초대했다. 그는 베어스에 ‘일생에 단 한 번뿐인 기회’에 대해 알아볼 것을 권했다.
테일러 시장은 “우리는 베어스가 미시간 호숫가에서 경기하는 전통을 이어갈 기회와 슈퍼볼, 파이널 포, 기타 국제 규모의 주요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연중무휴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시장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거듭 와키건을 새 홈구장으로 추천했다.
이에 대해 베어스는 13일 늦게까지 공개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베어스는 이달 초 내놓은 성명에서 “일리노이 역사상 가장 큰 단일 개발 프로젝트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알링턴 하이츠와 협상 중단 사실을 알렸다. 베어스는 지난 2월 1억 9,000만 달러에 알링턴 국제 경마장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베어스 측은 워렌 사장이 네이퍼빌 스콧 웨를리 시장을 만난 데 이어 최근 브랜든 존슨 시장과 만나 시카고에 팀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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