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베어스 대체 부지 매입 솔저필드 떠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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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링턴 하이츠 경마장 터 확보…돔 구장 현실화 ‘아직’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15. 2023. WED at 10:22 PM CST

‘결국’ 시카고 베어스가 알링턴 하이츠 옛 경마장 부지를 공식 매입했다. 솔저필드를 떠나 시카고 교외에 새 구장을 짓기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아직 협상 여지는 남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알링턴 하이츠 경마장
‘결국’ 시카고 베어스가 알링턴 하이츠 옛 경마장 부지(사진)를 1억 9,720만 달러에 공식 매입했다. 솔저필드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에 더 힘을 싣는 행보다. 

시카고 베어스는 15일 성명을 발표해 지난 2021년 처음 구매 계약을 체결한 알링턴 파크 부동산을 최종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가격은 1억 9,720만 달러이다. 옛 알링턴 공원 경마장 부지로 총면적은 326에이커에 달한다.

베어스는 이날 성명에서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고 해서 토지 개발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새 구장 건설을 위한 중요한 다음 단계”라며 “최첨단 경기장과 다목적 엔터테인먼트 지구를 건설하는 것이 가능한지 결정하기 위한 엄청난 양의 실사 작업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구단 측은 “그럼에도 오늘 발표는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며, 우리 주와 시카고랜드 지역이 전례 없는 규모로 세계적인 수준의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입지를 다질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326에이커에 달하는 부지의 약 절반가량이 경기장과 주차장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어스는 아직 수용 인원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은 새 시설이 솔저 필드보다 훨씬 더 많은 팬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어스는 부지 매입 계약 체결 1년 뒤인 지난해 9월 돔 경기장뿐만 아니라 이 지역을 다목적 엔터테인먼트와 복합 상업 지구로 만드는 방안을 공개한 바 있다. 그로부터 2개월 뒤인 같은 해 11월, 마을 이사회는 해당 지역의 구역 변경을 승인했다.

분석가들은 베어스 엔터테인먼트 지구가 건설되면 4만 8,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에 94억 달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베어스는 1921년부터 1970년까지 리글리 필드에서 뛰었고 1971년부터 솔저 필드를 홈구장으로 이용해왔다. 솔저필드는 2002년과 2003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베어스의 솔저필드 임대 기한은 2033년까지이다.

이날 베이스 성명 발표 직후 로리 라이트풋 시장은 즉각 입장을 내놓았다. 

라이트풋은 성명에서 “오늘 베어스 발표는 예상했던 것으로, 우리 열렬한 베어스 팬들은 베어스가 시카고에 남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팀이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 시카고에 남아 있도록 베어스와 협상하고 설득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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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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