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드폴대 잇단 성폭행 안전 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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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31일 기숙사 등 두 차례 발생…동일범 소행 추정, 경찰 수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2. 2022. FRI at 6:55 AM CDT

최근 3일 새 두 번의 성폭행(sexual assaults) 사건이 발생한 시카고의 드폴대학교((DePaul University)가 학교 내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드폴대학교
드폴대학교는 1일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29일 월요일과 31일 수요일 두 차례 학교 안에서 성폭행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드폴대학교 페이스북

드폴대학교는 지난 1일 학생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지난 29일 월요일과 31일 수요일 두 차례 학교 안에서 성폭행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두 사건 모두 학생들이 많이 찾는 학생 회관을 포함해 대학 건물에서 발생했다. 학교 측은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있다. CBS 보도에 따르면 1일 밤 드폴대 링컨 파크 캠퍼스에는 사건을 조사 중인 캠퍼스 경찰이 다수 목격됐다.

첫번째 사건은 29일 저녁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드폴 학생회관(2250 N. Sheffield Ave.)에서 발생했다. 한 남성이 원하지 않은 상대 신체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뒤인 31일 코코란 홀(Corcoran Hall) 기숙사에서는 두 번째 피해자가 같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대학은 밝혔다.

학교측은 범행이 발생한 특정 시간을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범인이 학생인지 아닌지도 1일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학생회관은 일반인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드폴대 1학년인 카일라 커밍스는 “평소 동네 주변이 안전하다고 느꼈는데,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며 “하지만 사람들에게 사건에 대해 알려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CBS에 말했다.

또다른 드폴 학생 하일라 브룩스는 “나는 매우 불안하고, 우리에게 더 많은 정보가 제공되기를 바란다”며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실제 학교 측에서도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학생들은 문자 메시지 경보 후 더 불안해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드폴대가 있는 링컨 파크 거주자들도 해당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

이 지역 거주자인 에릭 마리아니는 “드폴은 우리 이웃의 일부이고 우리는 드폴의 이웃”이라며 “그래서 누군가가 뭔가를 하고 있다면, 우리는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링컨 파크 캠퍼스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아내와 함께 살고 있다는 그는 CBS에 학교 측 경보를 받지 못했다며, 시카고 경찰이 지역사회에 해당 경보를 발령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는 “드폴 캠퍼스 밖 이웃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 드폴 학생들도 알아야 하는 것처럼 학교 안에서 발생한 일은 지역 주민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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