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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동포 오늘같은 한마음이면 내년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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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은주 한인회장 “수고하고 힘준 분들 모두 감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30. 2023. WED at 6:38 PM CDT

시카고 총영사관과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한 만큼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도 지난 26일(토) K 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내내 바빴다. 한복 패션쇼에는 무대에도 올라 이진 교육위원과 함께 궁중 한복을 선보이며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지난 6개월, 행사 준비 실무를 진두지휘하면서 했을 고생은 이날 주최 측 추산 1만 명이라는 방문객 수로 보답을 받았다. 쇼를 마치고 무대에서 내려온 최은주 회장을 아주 잠깐 만났다.

K페스티벌이 한창인 지난 26일 무대에서 막 내려온 최은주 시카고 한인회장과 짧게 인터뷰를 나눴다.

소감을 물을 때도 채 흥분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최 회장은 “며칠 전 폭염으로 100도가 넘었을 때 모든 임원이 걱정했는데, 나는 ‘민관 외교관 돼 공공외교를 하고 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잘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정말 하나님이 도와 환상적 날씨가 됐다, 감사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임원들, 이사들, 자원봉사자들, 후원자들 등등 너무 많은 분이 수고하고 힘을 많이 줘 이렇게 행사를 성황리에 치를 수 있었다며 그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고마운 사람, 단체가 너무 많습니다. 너무 많아 뒤로 밀린 사람이 서운해할 수도 있으니 콕 집어 말할 순 없지만(웃음),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해준 임원들, 후원자들, 행사 함께 한 공연단들, K-컬처 한다고 해서 섭외했는데 흔쾌히 응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재정, 무료 자원봉사와 기부로 도움 주신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분들 덕분에 행사가 잘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행사를 준비하면서 방점은 어디에 찍었을까. 최 회장은 “한인 이민 120주년.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 시기에 공공외교 차원에서 K페스티벌을 제안했다”며 “어떻게 하면 공공외교를 잘할 수 있을까, ‘지금은 이민 온 우리 세대 모두가 외교관’이란 생각으로 방향 잡아 준비하다 보니 여기 다운타운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 한인 축제인 브림마 축제가 2018년 이후 중단된 현재 한인 축제 부활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지금도 적지 않다. 그 대안으로도 평가받는 K페스티벌 기획은 처음 어떻게 시작됐을까.

“브림마 축제를 못 하고 있으니 그 얘기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올해 초 ‘그럼 우리가 한번 해볼까’ 생각하던 차에 지난 3월 총영사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인회장) 임기 문제 등  갈등도 있었지만, 이왕 하는 거 그럼 한번 해보자, 결단했고, 그래서 본격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도 행사가 열린다면 보완했으면 하는 점으로는 ‘음식’을 짚었다. 최 회장은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너무 많은 분이 와서 금방 동이 난 음식도 있다”며 “코리안 푸드를 중심으로 내년 더 다양한 음식을 선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푸드 알리기에 축제만 한 게 없다. 올해 김치 페스티벌과 전 부치는 것이 아주 많은 인기를 끌었다. 행사 내내 무료로 나눠준 김밥 등에도 비한인들 관심이 매우 많았다.

주류를 상대로 한 적극적인 홍보 또한 올해 아쉬운 부분 중 하나로 꼽았다.

안 물을 수가 없었다. “내년에도 행사를 개최하나.” 최은주 회장 대답.

“시카고 동포들이 다 일어나 오늘 같은 마음으로 하면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이익, 내게 뭘 가질 수 있나 생각하면 불편한 게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처럼 ‘우리 컬처 소개하는 민간외교’ 이렇게 생각하면 잘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행사를 누가 개최하더라도 말이죠.”

그래서 내년, ‘제2회 K-페스티벌’이 열릴까.

“노코멘트”하며 돌아서는 최 회장에게서 절반의 기대를 읽었다.

지난 26일(토) K페스티벌이 한창일 때 관계자들 기념촬영. 왼쪽부터 시카고 총영사관 김인수 동포/경제담당 영사, 시카고경찰 1지구 해리스 경관, 시카고 한인회 최은주 회장, 허재은 수석부회장, 조슈아 김 부회장.(왼쪽부터)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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