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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26. 2023. THU at 6:30 PM CDT
시카고 서부 교외 한 초등학교에서 나치 문양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으로 반유대주의가 득세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사건은 지난 24일(화) 오전 다우너스 그로브의 레스터 초등학교(Lester Elementary School)에서 일어났다. 당시 목격자가 놀이터에서 나치 문양(swastika. 卍)을 발견하고 이를 학교 관계자에게 알렸다.
58학군 교육감 케빈 러셀(Kevin Russell)은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문양을 본 학생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 표식은 증오와 반유대주의의 가장 악명 높은 상징이고, 우리 커뮤니티에서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 상징이 레스터 학생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증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자는 다우너스 그로브 경찰에 신고된 이후 제거됐다.
러셀 교육감은 “레스터 학생 중 이 상징을 본 학생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방과 후 학생들이 저녁을 먹으러 떠났을 때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편지에 썼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된 후 일리노이주에서도 반무슬림과 반유대주의 증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시카고 교외 한 남성이 두 명의 무슬림 남성에게 폭언을 하고 총을 쏘겠다고 위협해 두 건의 증오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일리노이주 감사관실 직원은 전쟁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소셜 미디어에 저속한 반유대주의 발언을 올렸다가 해고당했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계가 밀집한 시카고 교외 브릿지뷰에서 6살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소년이 집주인에게 26번이나 칼에 찔려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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