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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계약 연장 논란 ‘샷스포터’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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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감지센서’…효과 미흡, 인종차별 조장 등 인기 시들

박영주 기자 Apr 12. 2023. WED at 9:40 PM CDT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 당선자가 시카고와 샷스포터(ShotSpotter) 계약 종료를 공언한 가운데 로리 라이트풋 현 시장이 이미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샷스포터(ShotSpotter) 기술은 이른바 ‘AI 구동 총성감지센서’로 불린다. 지역 내 센서를 통해 감지한 소리를 삼각 측량으로 분석해 총기 발사 지점을 찾아내는 식이다. 효과가 떨어지고 인종차별 논란까지 더해져 최근 인기가 시들해졌다. 시카고도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다.

샷스포터와 시카고 계약 종료 시점은 올해 8월. 샷스포터 대변인이 시카고 선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라이트풋이 이 계약을 2024년 2월까지 연장했다고 밝힌 것. 존슨은 선거운동 내내 샷스포터를 폐지하고 불법 총기를 추적하는 새로운 자원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샷스포터’가 뭐지? 궁금했다. 알아봤다.

샷스포터(ShotSpotter)는 이른바 ‘AI 구동 총성감지센서’로 부른다. 말 그대로 총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총성이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분석해 이 정보를 경찰 등에 제공해 범인을 추적토록 하는 솔루션이다. 일종의 ‘총기 발사 위치 추적 서비스’.

이 기술은 도시 전체에 배치된 작은 오디오 센서를 사용해 총소리를 삼각측량하고 해당 위치에서 발사된 총탄 수를 찾아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경찰이 사건에 본격 대응하기 전 총이 발사된 위치를 파악해 이를 수사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초기 911 호출보다 더 빠르게 총격을 추적하는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기술은 최근 정확도가 떨어져 총기 폭력 예방에 큰 도움이 안 되고, 치안에서 인종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형사 사법 전문가, 경찰 활동가 및 기타 운동가들이 이 기술의 효과를 자세히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시카고에서도 2021년 8월, 감찰관실이 내놓은 보고서에는 시카고 경찰국이 숏스포터 기술을 계속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이 보고서는 또한 샷스포터 경보에 대한 경찰 대응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존슨 당선인도 이 기술이 총기 범죄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힌 시 감찰실의 이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샷스포터 효능과 유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기술은 초기 ‘홍보’에 힘입어 시카고는 물론 전국에 채용됐다. AP에 따르면 2022년 3월 현재 미국의 최소 110개 지자체에서 숏스포터를 사용 중이다.

일리노이에서는 2017년 락포드 경찰서에서 처음 이를 채택했다. 시카고시와 샷스포터 계약은 2020년 연장 후 올해 8월 종료 예정이었다. 계약 규모는 최대 3,300만 달러이다.

샷스포터 시카고 맵. /사진=CWBChicago 트위터

한편, 샷스포터는 서비스 이름인 동시에 회사 이름이었다. 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총기 감지 기능을 제공한 최초의 회사 중 하나였다. 그러나 존슨의 시카고 시장 당선이 확정된 직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 10일 회사 이름을’ 사운드씽킹’(SoundThinking)으로 바꿨다.

존슨이 지난 4일 폴 발라스를 제치고 시장에 당선된 다음날 샷스포터 주식은 거의 25% 하락했다. 지난 12일 현재 이 회사 주가는 주당 28달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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