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경찰 버킹엄 분수 훼손 이후 엄정 대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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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기물 파손과 폭력 용납 안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25. 2024. TUE at 5:41 PM CDT

시카고에서 열리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카고 경찰이 도시의 유명 기념물에 대한 파손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시카고 경찰의 이러한 공개 언급은 전당대회를 불과 2개월 여 남겨둔 시점에서 지난 주말 그랜트 파크의 상징적인 버킹엄 분수가 파손돼 가동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용의자들은 밤새 분수 내부의 물을 붉은 색과 녹색으로 물들였고, 분수 주변에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남겼다. 발견 직후 분수 운영이 몇 시간 동안 중단됐다.

시카고 버킹엄 분수 반달리즘
시카고 유명 조형물인 버킹엄 궁전 훼손 이후 시카고 경찰이 유사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사진=시카고 파크 디스트릭트

밀레니엄 파크의 ‘더 빈’(The Bean)이 지난 1년간 공사 끝에 최근 재개장한 것과 맞물려 이런 사건이 벌어지면서 유명 건축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위대들은 다양한 형태의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경찰을 긴장시키고 있다.

시카고 경찰은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시위가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종류의 기물 파손과 폭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카고 경찰은 전당대회 참가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훈련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국은 25일 발표한 성명에서  “1년 전 개최지 발표 이후 시카고 전당대회를 준비해왔고 지금도 계속 준비 중”이라며 “해산 명령시 수정헌법 제1조 권리 정책에 따라 자발적인 준수를 촉구하되 이를 계속 위반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와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린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