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한인문화원 콜어린이박물관 ‘어린이 인성 교육’ 맞손

Views: 5

한국 문화 토대 감사와 존중 전파…릴리 기금 프로젝트 핵심 파트너 참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8. 2025. THU at 6:16 PM CDT

콜 어린이 박물관
시카고한인문화원이 콜어린이박물관과 협력해 어린이 인성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시카고한인문화원이 일리노이주 글렌뷰에 위치한 콜 어린이 박물관(Kohl Children’s Museum)과 협력해 어린이 인성 교육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한다. 이번 협력은 한국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시 콘텐츠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감사(Gratitude)와 존중(Respect) 가치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릴리 기금회(Lilly Endowment)가 추진하는 ‘어린이 박물관을 통한 인성 함양’(Fostering Character Through Children’s Museums) 프로그램 일환으로, 미국 전역에서 총 23개 어린이 박물관이 선정됐다. 콜 어린이 박물관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총 250만 달러(약 34억 원) 지원을 받았으며, 시카고한인문화원은 핵심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프로젝트 주제는 ‘공동체와 문화’이며, 다양한 문화권의 가치와 전통을 어린이에게 소개하고 체험하게 함으로써 문화적 이해와 인성 함양을 함께 도모한다. 한인문화원은 특히 한국 문화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공동 기획 및 개발하며, 지역사회의 문화 다양성과 포용성 강화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기치가민 원주민 박물관(Gichigamiin Indigenous Nations Museum)과의 협업을 통해 2026년부터 각 기관의 전시 공간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릴리 기금회 교육 및 청소년 프로그램 부대표인 테드 메이플(Ted Maple)은 “어린이 박물관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우는 공간”이라며 “이번 지원이 아이들과 가족들이 인성의 다양한 요소를 체험하고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콜 어린이 박물관 대표 겸 CEO인 마이크 델피니(Mike Delfini)는 “감사와 존중은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으며,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를 통해 더 포용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카고한인문화원 김윤태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계 미국인의 문화적 뿌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감사와 존중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는 한국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윤리”라고 말했다.

◆ 콜 어린이 박물관(Kohl Children’s Museum) 소개

1985년 설립된 콜 어린이 박물관(Kohl Children’s Museum)은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기반 놀이형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0세부터 8세 어린이들의 전인적 발달(인지, 사회성, 정서, 창의성, 신체)을 지원한다. 실내에 17개 전시 공간과 2에이커 규모의 야외 자연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USA투데이에서 ‘북미 최고의 어린이 박물관’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 릴리 기금회(Lilly Endowment) 소개

1937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제이 케이 릴리(J.K. Lilly)와 그의 아들들에 의해 설립된 민간 자선재단이다.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Eli Lilly and Company) 주식을 기부받아 설립됐지만, 회사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주요 지원 분야는 지역사회 개발, 교육, 종교 등이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