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이재명 이름 사용 금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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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선 앞두고 후보 6명 ‘주문 명’ 불허…정치적 중립 Vs “과잉 대응”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24. 2025. SAT at 8:44 AM CDT

스타벅스코리아 이재명
스타벅스코리아가 커피 주문시 이재명 등 대통령 선거 후보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사진=스레드

다가오는 한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스타벅스 코리아가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오는 6월 3일 선거일까지, 커피 주문 시 이재명을 포함한 6명의 주요 대선 후보 이름 사용을 전면 금지한 것이다.

스타벅스 코리아 대변인은 23일 NBC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이름을 주문에 사용하는 것은 종종 부적절하거나 남용의 소지가 있어, 이번 조치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몇 달간 한국의 일부 고객들은 스타벅스를 정치적 표현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정치인의 이름을 가명으로 사용해 주문하거나 메시지를 함께 첨부하는 일이 늘어났다. 바리스타가 매장에서 이 이름을 부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정치적 발언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이재명 외에도, 금지된 이름 목록에는 김문수, 이준석, 권영국, 황교안, 송진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모두 이번 2025 한국 대통령선거 후보자들로, 최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이번 결정은 한국 내 정치적 긴장감과도 맞물려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작년 말 계엄령 선포 시도 이후 헌법재판소에 의해 탄핵되면서, 한국 사회는 극심한 정치적 분열을 겪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스타벅스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들은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고객들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