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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뷰 이사회 ‘폐쇄’ 결정 반발…6일 집회 예고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2. TUE. at 11:36 PM CDT
GBS(Glenbrook South) 고등학교 한 학생이 지역 이사회가 폐쇄를 결정한 소방서 살리기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주민의 반대 목소리를 이사회에 전달하기 위한 집회를 계획하는 등 본격 활동에 나섰다.
패치닷컴에 따르면, GBS 고등학교 2학년인 드류 더피(Drew Duffy. 16)는 지난달 글렌뷰 빌리지 이사회가 글렌뷰 소방서 13호(Glenview Fire Station No. 13)를 폐쇄키로 한 데 대해 이달 6일(토) 오전 11시 레이크 길(831 E. Lake Ave.)에 있는 해당 소방서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번 집회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더피는 “이번 집회의 주요 목표는 주민이 폐쇄를 인지하고 이 결정에 단호히 대항할 수 있는 지식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방관들이 의견을 개진토록 함으로써 폐쇄를 막을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개 토론을 통해 소방서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여러 방법도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피는 GBS의 영 프로그레시브 클럽(Young Progressives Club) 창립자로서, 주변 친구들에게 정치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 클럽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13호 소방서에 관한 결정을 접한 것도 이 클럽을 통해서였다고 패치닷컴은 전했다.
더피는 “토요일 집회에서 더 많은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며 “글렌뷰 주민들이 13호 소방서를 폐쇄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사회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글렌뷰 빌리지 이사회는 지난달, 지역 소방관 조합의 우려에도 13호 소방서 인력을 지역 내 다른 4개 소방서로 재배치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패치닷컴은 이를 “13호 소방서의 폐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2019년부터 커뮤니티 수요에 걸맞는 지역 내 소방 서비스 개선 검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측에 따르면, 이 검토 과정에는 지역 소방관부터 소방서 부서장까지 이해당사자들도 두루 참여했다.
이같은 결정에 글렌뷰 지역 소방관 노조(Glenview Firefighters Local 4186 union)가 화재 발생 시 대응시간 증가 등을 이유로 우려를 표명했다.
노조 측은 이사회 결정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글렌뷰 소방서 노조는 이 결정에 반대한다”며 “13호 소방서 폐쇄로 마을 전체, 특히 글렌뷰 동부에 대한 긴급 대응이 위축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서비스 재배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노조는 웹사이트에 13호 소방서 관련 페이지(‘Save Station 13’)를 새로 만들어 이사회 결정 번복을 위한 주민들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페이스북을 통해 6일 집회 참여도 안내하고 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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