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비극적 죽음…경찰, 아버지 살인 혐의로 추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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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캠프장 인근에서 시신 발견…경찰 초기 대응 비판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N. 3. 2025. TUE at 5:32 PM CDT

아버지를 만나러 간 10세 미만 세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아이들의 아버지를 용의자로 추적하고 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지난달 30일(금) 오후 워싱턴주 웬치에서 세 자매인 페이튼(9세), 에블린(8세), 올리비아 데커(5세)가 아버지 트래비스 데커(32)를 방문한 후 실종되면서 알려졌다.

이들은 어머니 휘트니 데커 집에서 아버지에게 인계됐지만, 약속된 시간에 돌아오지 않아 어머니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오후, 트래비스 데커의 백색 2017년형 GMC 시에라 트럭을 셀란 카운티의 록 아일랜드 캠프장 인근에서 발견했다. 이후 해당 지역을 수색하던 중 세 자매 시신이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과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트래비스 데커는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행방이 묘연하다. 그는 세 건의 1급 살인 혐의와 한 건의 유괴 혐의로 수배 중이며, 군 복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에도 양육권 침해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바 있다.

경찰은 그가 무장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접근 시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트래비스 데커는 키가 5피트 8인치(약 163cm)이고 검은 머리와 갈색 눈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밝은 색 셔츠와 어두운 색 반바지를 입고 목격됐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세 자매가 재학 중이던 링컨 초등학교는 학생들과 교직원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찰 대응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이 앰버(AMBER) 경보를 발령하지 않고 실종자 경보만 발령한 점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많은 이들이 경찰이 초기 대응에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트래비스 데커에 대한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경찰은 그의 행방에 대한 정보가 있는 사람은 즉시 911에 연락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5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