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2위 극장체인 리갈 시네마 파산 신청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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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월드 “상영영화·관객 기대 이하”…배트맨·탑건·토르 불구 비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0. 2022. SAT at 10:52 AM CDT

전 세계 2위 극장 체인점인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가 곧 파산 신청한다.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거센 파고를 넘지 못하는 셈이다.

전 세계 2위 극장 체인점인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가 곧 파산 신청한다.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거센 파고를 넘지 못하는 셈이다. /사진=리걸 시네마 페이스북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리걸 시네마 소유주인 시네월드(Cineworld)는 팬데믹 이후에도 관객 증가가 기대에 못 미쳐 수익성이 호전되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몇 주 내 파산 신청을 할 예정이다.

런던에 본사를 씨네월드그룹은 미국과 영국의 파산 절차에 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커클랜드 앤 엘리스(Kirkland?& Ellis LLP) 변호사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업체는 모두 48억 달러 부채를 지고 있다.

시네월드는 이번 주 초 보도자료를 통해 “2021년 4월 재개장 이후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됐지만 최근 입장객 수는 예상보다 낮았다”며 “이렇게 낮은 수준의 입장객 수는 올해 11월까지 출시 예정인 영화가 충분하지 않아 그룹 유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더 배트맨, 탑 건: 매버릭 , 토르: 러브 앤 썬더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에 의존해 영화관 입장권 판매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그 숫자는 예상을 훨씬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는 보도 이후 시네월드 주가도 급락했다. CNN은 리갈 시네마 모회사 시네월드가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는 WSJ 보도 이후 지난 19일 주가가 80% 이상 폭락하는 등 어려움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약간 회복됐지만, 종가는 당일 거래 시작 당시 가격보다 60% 낮았다.

씨네월드는 전 세계 영화관을 폐쇄해야 했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2020년에는 27억 달러의 손실을 보았고, 2021년에는 5억 6,60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파산 신청을 했지만, 채권단 지원으로 한 차례 위기를 넘기도 했다.

한편, 시네월드그룹은 영국과 아일랜드의 픽처하우스(Picturehouse), 시네월드 영화관, 유럽의 시네마 시티(Cinema City), 이스라엘의 예스 플래넷(Yes Planet), 미국 내 500여 개 리갈 시네마(Regal Cinemas) 등 전 세계 751개 지역에서 9,0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극장 체인이다. 가장 큰 극장 체인점인 AMC는 밈(meme) 주식이 돼 팬데믹 이후 재정적인 문제를 극복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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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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