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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나노플라스틱 발견 미세플라스틱 비해 1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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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현미경 사용 최초 발견…연구자들 “조사 후 생수 줄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AN 9. 2024. TUE at 5:46 PM CST

생수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우울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생수병에 엄청난 양의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감지됐다.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연구 수행 이후 생수 사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생수 1리터에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약 24만 개 포함돼 있다.’ 이는 콜롬비아 대학과 럿거스 대학 연구자들이 이중 레이저를 사용하는 현미경을 사용한 연구 결과, 최초로 드러난 사실이다.

이전 연구에서는 눈에 보이는 5mm(1/4인치 미만)에서 1미크론에 이르는 약간 더 큰 미세 플라스틱을 조사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생수에서 미세 플라스틱보다 약 10~100배 더 많은 나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AP통신이 8일자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에 실린 연구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 가지 생수 브랜드에서 각각 5개 샘플을 조사한 결과, 연구자들은 입자 수가 리터당 11만~40만 개, 평균 약 24만 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크기가 1미크론보다 작은 입자이다. 1인치에는 2만 5,400미크론(100만분의 1미터이기 때문에 마이크로미터라고도 함)이 존재한다. 사람의 머리카락 너비는 약 83미크론이다.

이렇게 많이 발견된 나노 플라스틱은 어떻게 침잠돼 있는 것일까? 이번 연구 수석 저자인 컬럼비아 물리화학자 나이신 치엔은 ‘병 자체’와 다른 오염 물질을 차단하는 데 사용되는 ‘역삼투막 필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생수 브랜드 3종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연구자들은 이 제품들이 “월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라고 답했다고 WP는 전했다.

나노 플라스틱 얼마나 유해한가?

나노 플라스틱 조각이 건강에 유해할까? 이 큰 질문에 대해 연구자들은 여전히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WP의 분석이다.

이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럿거스의 독성학자인 피비 스테이플턴(Phoebe Stapleton)은 WP에 “우리는 그것이 위험한지,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못한다”며 “우리는 그것들이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조직에 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현재 그들이 세포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들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의 위험성에 대한 일반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해하다’고 못 박는 것은 너무 이르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는 게 WP 설명이다.

다만 인터뷰에 응한 4명의 공동 저자 모두 연구를 수행한 후 생수 사용을 줄였다고 답했다.  WP에 따르면, 한 연구자는 생수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였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연구자는 집에서 정수된 물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생수협회는 당연히 반발했다. “이러한 연구 방법과 결과에 대한 과학적 합의가 없다”고 밝힌 협회는 “이러한 언론 보도는 소비자를 불필요하게 겁을 주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서 하나 더. 그렇다면 수돗물은 생수보다 안전할까.

미세 플라스틱을 조사한 이전 연구와 일부 초기 테스트에 따르면 수돗물에는 생수보다 나노 플라스틱이 더 적을 수 있다는 것이 WP 설명이다.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로스앤젤레스 등의 상수도를 대상으로 수돗물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함유돼 있는지 관련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병을 사용하라고 권장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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