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박물관·민화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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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화회관 개막행사…“전통유산 함께 즐겨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SEP 29. TUE. at 7:01 AM CDT

지난 수개월 재단장을 거쳐 박물관을 재개장한 윌링의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이 이를 기념해 마련한 ‘한국의 미, 민화 특별전’ 개막행사를 지난 26일 오후 5시 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날 오후 5시와 6시 두 차례에 걸쳐 나눠 진행된 오프닝 리셉션에는 문화회관 임원 이사, 관계자와 시카고 한인을 비롯한 타 인종들도 자리를 함께해 박물관 재개관과 민화 특별전 개막을 축하했다.

‘민화 특별전’은 ‘시카고 민화 스튜디오’ 작품을 위주로 26일부터 10월 22일(목)까지 한 달간 개최한다. 문화회관에서 3년째 민화 클래스를 운영 중인 이수진 미술학 박사 수강생 10여 명이 직접 작업한 총 40여 점의 민화들이 전시됐다.

이 박사에 따르면, 민화 특별전은 그동안 노스브룩 도서관 등 여러 기관에서 마련돼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예술을 알려온 것으로, 추석을 맞아 문화회관 부탁으로 이번 행사를 열게 됐다.

이 박사는 “민화는 조선시대의 꽃 그림으로 전통적 소재와 천연 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작품 준비부터 완성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민족의 창의성과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소개했다.

전시 기간 중 민화 특강 수업도 마련된다. 10월 1일(목)과 8일(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열리며, 한국 전통민화 속에 담긴 의미와 소망들을 알아보고 민화 기법을 배워보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확 바뀐 박물관도 사람들 눈길을 끌었다. 문화회관 박물관 측은 시카고 한인 이민사 타임라인을 구성, 이민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으며, ‘조선의 아씨’(One fine K day: Assi’)를 주제로 조선시대 후기 아씨의 일상을 K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의 고애신 아씨와 접목해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또한 새롭게 단장된 갤러리 한쪽에는 조선 후기 소장품들이 전시된 ‘조선 콜렉션’(Joseon Collection)도 마련했다. 전동(화살통), 경대(거울) 등 문화회관 건립 후 10년간 기증받은 문화유산들을 지난 수개월 동안 재정비해 전시했다는 것이 문화회관 측 설명이다.

김윤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문을 닫았던 박물관이 많은 분 도움으로 재정비를 마치고 이번에 재개관을 하게 됐다”며 “회관 설립 이래 지난 10년간 기증받은 우리 문화유산들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 홍보 전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정연 박물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박물관 재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기획 전시회는 6개월 이상 지속할 예정이니 언제든 시간 되실 때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나서는 기분으로 방문하면 좋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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