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그로브 5인 가족 사망 가정 불화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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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4세•6세 자녀 등 신원 확인…이혼•보호 명령 등 잦은 법정다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 2022. THU at 06:40 PM CST

버팔로 그로브 5인 가족 사망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수사 당국이 사건 발생 이틀째에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6세와 4세 어린이를 포함해 희생자 모두 한 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팔로 그로브 경찰
버팔로 그로브 5인 가족 사망 사건은 가정불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 중에는 6세, 4세 자녀도 포함됐다. 1일 버팔로 그로브 경찰 기자회견 모습. 왼쪽 다섯번째 서있는 사람이 브라이언 버드 경찰서장. /사진=ABC7시카고 영상 갈무리

경찰은 지난 30일 오전 11시 12분께 버팔로 그로브 소재 아카시아 테라스 2800 블록 집안에서 숨진 5명을 발견했다. 당시 한 가족으로 추정했으며, 자살로 보인다는 게 경찰의 소견이었다.<관련기사: 버팔로 그로브 집단 자살 5명 숨진 채 발견>

버팔로 그로브 경찰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부와 그들의 자녀, 그리고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이 30일 자신들의 집에서 ‘날카로운 무기’에 의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들은 안드레이 키슬리악(39), 베라 키슬리악(36), 비비안 키슬리악(6), 아밀리아 키슬리악(4), 릴리아 키슬리악(67)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러나 살해 동기와 범인 등 자세한 내용은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

브라이언 버드 경찰서장은 회견에서 "우리는 이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을 계속 처리하고 있다”며 "오늘은 우리 지역사회에 매우 슬픈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사건 이전 희생자 집에 출동했는지, 경찰이 무기를 발견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FOX32 시카고는 한 이웃 주민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최근 경찰이 집에 몇 차례 방문하는 것을 보았지만, 방문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헤럴드 보도에 따르면, 이들 가족에게 적지 않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법원 기록을 인용해 7월 이혼 소송, 보호 명령을 요구하는 여러 청원, 9월 말 이 명령 중 하나를 위반한 남편 안드레이 키슬리악의 체포 등 일련의 사건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3주 전 가족의 집에는 압류 청원이 제기됐다.

남편이 먼저 지난 8월 10일 보호명령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뒤이어 9월 14일 이번에는 아내 베라 키슬리악이 남편을 상대로 보호명령을 요청했다.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고, 이 조치는 10월 3일 연장됐다고 데일리 헤럴드는 설명했다.

법원 명령은 남편이 그의 아내와 두 자녀, 이들이 사는 집에 접근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한, 안드레이가 소지한 총기는 버팔로 그로브 경찰서에 넘기도록 했다.

이후 남편이 9월 30일 금지 명령을 어기고 집에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는 체포됐다가 후에 풀려났다. 10월 25일 접근 금지 명령은 2년 더 연장됐다.

사건 전날인 29일에는 부부가 이혼 소송 관련 청문회를 위해 법정에 출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6세 비비안 키슬리악은 버팔로 그로브에 있는 아이비 홀 초등학교 학생으로 알려졌다. 킬더 컨트리 96 학군의 캐스린 셰리던 교육감은 "비비안과 4살 된 여동생 아밀리아는 행복하고 쾌활한 아이들이었다”며 “비비안은 유니콘과 춤을 좋아했다”고 서면 성명을 통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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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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