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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명예훈장 수여식·’추모의 벽’ 착공식 참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22. SAT. at 8:36 AM CDT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예우를 주요 일정으로 소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여한 데 이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워싱턴DC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열린 ‘미(美)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해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에게 추모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존 틸럴리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재단 이사장은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것은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기념비적인 일로, 우리는 이 추모의 벽을 2022년 가을에 완공할 예정이다”며 “같이 갑시다”라고 환영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 우리가 첫 삽을 뜨는 추모의 벽에는 4만 3,769명의 이름이 새겨진다”며 “우리는 영웅들의 용기와 헌신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18년 나는 유엔 참전용사들께 추모의 벽 건립을 약속드렸고 3년이 지난 오늘 드디어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감회가 매우 깊다”며 “용사들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18년 6월 부산에서 열린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 추모사, 2019년 현충일 추념사, 2020년 6·25전쟁 70주년 기념사를 통해, 2022년까지 추모의 벽 완공을 약속한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참전 용사의 피와 땀, 우애와 헌신으로 태동한 한미동맹은 사람과 사람, 가치와 가치로 강하게 결속되며 발전해 왔다”며 “미국과 한국은 고통스러운 역사도 영광스러운 순간도 항상 함께해 왔다. 앞으로도 동맹의 힘이 필요한 순간마다 한국은 변함없이 미국과 함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 두 분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틸럴리 이사장 등은 문 대통령과 함께 추모의 벽 건립 시작을 알리는 첫삽을 떴다.
문 대통령은 기념공원 내 미군 19명 동상 모델 중 한 분인 윌리엄 빌 웨버 예비역 대령 등 착공식에 참석한 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을 만나 손을 잡기도 하고 눈을 맞추기도 하면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추모의 벽’ 건립 사업은 6·25전쟁에서 헌신한 참전용사에 대해 감사와 한미 간의 우호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국가보훈처가 추진 중인 유엔 참전 기념시설 지원 사업의 하나이다.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추모의 벽’을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예산 2,420만 달러(274억 원)의 97%가 넘는 2,360만 달러(266억 원)를 부담하며 전폭 지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랄프 퍼켓(Ralph Puckett) 예비역 대령에 대한 명예훈장 서훈식에도 참석했다. 미국 정부에서 수여하는 최상위 훈장인 명예훈장 수여식에 외국 정상이 참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퍼켓 대령의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명예훈장 서훈식에 외국정상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고 하니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큰 영광이자 기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오늘 이런 수여식에 한국 대통령이 참여한 것은 처음으로, 그만큼 중요한 자리”라며 “(오늘은) 그때 당시 한국전에 참전한 모든 미군을 기리는 자리로, 그 이후 평화의 시대를 맞이했는데 많은 이들의 희생 있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두 대통령이 휠체어에 앉은 퍼켓 대령 눈높이에 맞춰 한쪽 무릎을 꿇은 자세로 기념촬영을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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