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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 감염 인공눈물 사망 등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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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즉각 사용 중단”…사망 3명 포함 68명 환자 보고

박영주 기자 Mar 22. 2023. WED at 9:42 PM CDT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전역에서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8명의 환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약물 내성 박테리아 변종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녹농균(Pseudomonas aeruginosa)에 감염된 환자 대부분이 인공 눈물이나 안약을 사용했다고 CDC는 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전역에서 3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68명의 환자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힌 약물 내성 박테리아 변종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사진=애즈리케어 홈페이지

CDC에 따르면, 환자들은 10가지 이상의 인공눈물 브랜드를 사용했고, 일부는 여러 브랜드를 사용했다. 가장 흔한 것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소비자들에게 구매를 중단하라고 경고한 에즈리 케어 인공눈물이다.<관련기사: CDC 사망 부작용 인공눈물 사용 중단 권고>

CDC는 개봉된 제품 병에서 일치하는 녹농균 균주를 확인했으며, 제조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개봉하지 않은 병을 검사할 계획이다.

지난 14일 현재 CDC가 각 주/지역 보건부와 협력해 일리노이를 포함해 16개 주(캘리포니아, 코네티컷, 플로리다, 일리노이, 뉴저지, 뉴멕시코, 뉴욕, 네바다, 펜실베니아, 텍사스, 유타, 워싱턴, 위스콘신)에서 조사를 벌인 결과 약물 내성이 있는 희귀 균주(VIM-GES-CRPA)에 걸린 환자 68명을 확인했다. 37명의 환자가 4개의 의료 시설 클러스터와 연관돼 있었다. 최소 3명이 사망했으며 시력 상실 보고가 8건, 적출(안구 제거) 보고가 4건 있었다.

CDC는 제조 과정에서 오염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해 개봉하지 않은 에즈리케어 인공눈물 병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환자와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CDC와 FDA 추가 정보나 지침이 나올 때까지 에즈리케어 인공눈물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

앞서 FDA는 지난 2월 에즈리케어 모회사인 인도에 본사를 둔 제약업체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가 일반의약품 안약 제품에 대한 적절한 미생물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또 다른 제품인 델삼 파마 인공 눈 연고(Delsam Pharma Artificial Eye Ointment)도 마찬가지였다. 이 회사는 당시 자발적으로 이들 제품을 리콜했다.

글로벌 파마의 또 다른 제품인 델삼 파마 인공 눈 연고(Delsam Pharma Artificial Eye Ointment)도 리콜했다.

FDA는 또한 글로벌 파마가 적절하고 조작이 불가능한 포장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방부제 없이 의약품을 유통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달 이번에는 아포텍스(Apotex)와 파메디카(Pharmedica USA) 두 회사가 추가로 안약 제품을 리콜했다. 당시에는 이 회사의 제품이 감염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FDA 파메디카·아포텍스 유통 안약 리콜>

박테리아 감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눈에서 노란색, 녹색 또는 투명한 분비물 배출, 눈 또는 눈꺼풀의 충혈, 눈 안의 이물감, 흐릿한 시야, 빛에 대한 민감성, 눈 통증 등이 있다. 가장 극단적인 경우 감염이 혈류를 포함한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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