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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슈나이더 연방하원 동참…8월 시카고 전당대회 눈앞 ‘분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11. 2024. THU at 6:30 PM CDT
일리노이 주요 정치인들도 잇따라 바이든 대통령 경선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달 27일 부진했던 대선 토론 후유증으로, 내달 대통령 후보 결정을 위한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민주당 내 분열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5선의 일리노이 연방 하원의원인 브래듀 슈나이더 의원은 11일(목) “나는 바이든 대통령을 사랑한다”며 장문의 성명을 발표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에게 영웅적으로 횃불을 넘겨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일리노이 10선거구를 대표하는 슈나이더 의원은 2012년 첫 연방 하원의원 선출 이래 2016년, 2018년, 2020년, 2022년에 잇따라 재선됐다.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으로 한인 커뮤니티와도 교류가 많다.
슈나이더 의원은 “나는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과 국가에 대한 봉사에 영원히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제 그가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에게 영웅적으로 횃불을 넘겨줘 그가 가능하게 하고 우리가 추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미래로 우리를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더 강력한 당과 더 강력한 국가를 건설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로의 권력 이양을 이끌 수 있다”며 “그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면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태로워질까 두렵다”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바이든에게 경선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한 11번째 하원 민주당 의원이자, 일리노이 주에서 이런 요구를 한 두 번째 의원이다. 앞서 일리노이에서는 지난 5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퀴글리 연방하원의원이 바이든에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퀴글리 의원은 “4년 전 바이든은 트럼프를 이김으로써 우리나라와 민주주의에 큰 공헌을 했지만 이번에는 그가 다시 이길지 확신할 수 없다”며 “두 번째 기회를 양도함으로써 민주주의를 구한 그의 유산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바이든이 사퇴할 경우 그의 대체 후보로 거론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의 최근 발언도 주목받았다.
CBS시카고 등은 프리츠커가 10일 열린 한 행사에서 “나는, 우리는 계속 싸울 것이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알다시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있는 곳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이라고 언급한 것에 주목했다.
CBS는 프리츠커 주지사 사무실의 커뮤니케이션 부국장인 조던 아부다예 말을 인용해 “(프리츠커)가 대선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프리츠커는 바이든을 계속 지지해 왔다. CBS는 그러나 그가 바이든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출마할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다른 일리노이 민주당 의원과 정치인들은 바이든에 대한 지지를 거듭 확인했다. 또다른 친한파 의원인 잰 샤카우스키(Jan Schakowsky) 연방 하원의원을 포함해 조나단 잭슨, 로빈 켈리, 대니 데이비스 등이 그들이다.
브랜든 존슨 시카고 시장도 11일 “바이든은 지구상에서 트럼프를 이긴 유일한 사람”이라며 자신이 대통령을 굳건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