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쿼터파운드 버거 대장균 감염 CDC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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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브라스카 등 10개주 49건 발병, 1명 사망…원인 양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22 2024. TUE at 5:14 PM CDT

맥도날드 쿼터파운드(Quarter Pounder) 버거와 관련 대장균(E. coli) 집단 발병으로 10명이 입원하고 1명이 사망했다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2일(화) 발표했다. CDC는 즉각 식품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맥도날드 쿼터파운드 대장균
대장균에 감염된 맥도날드 쿼터파운드를 먹고 10개 주에서 최소 49간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CDC 식품 안전 경보를 발령했다.

CDC 발표자료에 따르면, 9월 27일부터 10월 11일 사이에 10개 주에서 49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대부분의 질병은 콜로라도와 네브래스카에서 발생했다. CDC는 이들 환자들 대부분 맥도날드 쿼터파운더를 먹고 발병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중 어린이 한 명은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을 앓았는데, 이는 신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사망자는 콜로라도에서 발생했으며, 한 노인이 사망했다.

CDC는 이번 발병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의 수가 지금까지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이 검사를 받거나 치료를 받지 않고도 대장균 감염에서 회복되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기관 설명이다. 또한 CDC는 아픈 환자가 발병의 일부인지 확인하는 데 일반적으로 3~4주가 걸린다고 덧붙였다.

CDC에 따르면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은 보통 박테리아를 삼킨 후 3~4일 후에 시작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5~7일 후에 치료 없이 회복된다.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맥도날드는 특정 주에서 대장균 발병 이후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조사 초기 결과를 인용해 일부 질병이 쿼터 파운드에 사용되고 3개 유통 센터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일 공급업체의 얇게 썬 양파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모든 지역 매장에 얇게 썬 양파를 제거하고 공급할 것을 지시했으며,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 해당 재료 유통을 중단했다.

맥도날드는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을 포함한 서부 여러 주와 다른 주 일부 지역에서 쿼터파운더 햄버거를 일시적으로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회사 측은 치즈버거, 햄버거, 빅맥, 맥더블, 더블 치즈버거를 포함한 이 회사의 다른 쇠고기 제품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샌드위치는 다른 유형의 양파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쿼터 파운더 햄버거는 맥도날드 핵심 메뉴 아이템으로, 매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2018년 맥도날드는 미국 매장 대부분에서 쿼터 파운더를 위한 신선한 소고기를 출시했다.

CDC 발표 후 맥도날드 주가는 화요일 장외 거래에서 약 7% 하락했다.

한편, 과거에도 맥도날드 매장에서 대장균 감염 사례가 여러 건 보고됐다.

2022년에 최소 6명의 어린이가 앨라배마주 애슐랜드에서 맥도날드의 치킨 맥너겟 해피밀을 먹은 후 대장균 중독과 일치하는 증상을 보였다. 6명의 어린이 중 4명은 심각한 부작용을 경험한 후 병원에 입원했다.

@2024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