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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사기 트럼프 주장 동조 원해…”거짓말 맞서는 거 두려워 말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y 28. 2023. SUN at 4:26 PM CDT
리즈 체니 전 미국 하원의원은 자신이 다닌 학교인 콜로라도 대학(Colorado College)에서 열린 28일(일) 졸업식 연설에서 2020년 선거가 도난당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에 맞서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공화당원들을 비난했다.
이날 체니는 거짓말을 수용한 공화당을 맹비난하고 학생들에게 거짓과 타협한 공화당 동료들처럼 되지 말라고 당부했다.
1988년 콜로라도 대학을 졸업한 체니는 정치학도로서 캠퍼스 건물에 들어섰을 때 입구 위에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라는 성경 구절이 새겨져 있었다고 회상했다.
체니는 “2020년 선거와 1월 6일 의사당 공격 이후 동료 공화당원들은 내가 거짓말하기를 원했다“며 ”그들은 내가 2020년 선거가 도둑맞았고, 1월 6일의 공격이 큰 문제가 아니며, 도널드 트럼프가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길 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거짓말을 할 것인지, 하원에서 내 자리를 잃을 것인지 선택해야 했다“며 “나는 공화당 동료들과 맞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체니는 2020년 선거 이후 트럼프를 위해 일했던 선거 부정 변호사 중 한 명이 대학생 투표에 대해 최근 한 발언을 폭로했다.
그는 “선거 부정론자이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문인 클레타 미첼은 최근 공화당 모임에서 대학생들이 투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법치주의와 우리 선거의 신성함을 위협하는, 우리 공화국의 기반을 무너뜨리려는 사람들은 투표하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체니는 2024년 재선 캠페인이나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한편, 체니가 연설을 시작했을 때 졸업생의 절반 정도가 의자를 180도 돌려서 연설 내내 전 와이오밍주 하원의원을 등지고 앉았다.
체니에게 등을 돌린 졸업생들은 낙태, 성소수자 문제, 투표권 등에 대한 체니의 보수적인 입장 때문에 그런 행동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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