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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싯경제](2)노드스트롬 랙(Nordstrom R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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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증에서 배우는 경제, 그 두번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FEB 28. SUN. at 4:48 PM CDT

화장품이 똑 떨어졌다. 며칠째 샘플만 이용하던 터, 오수를 즐긴 후 채비하고 마실 가듯 노드스트롬 랙(Nordstrom Rack)엘 다녀왔다. 역시 ‘멜로디 팜’ 안에 있는 매장. 홈굿(Home Good) 등과 더불어 자주 가는 곳. 확진율도 떨어지고, 백신 접종도 늘어나면서 여기도 매장 안 사람들 제법 많아졌다.

날씨는 꾸물꾸물. 집 안에만 있기도 답답해 다녀온 길. 정작 화장품은 못 사고 일할 때 신을 신발과 차에 쓸 휴대폰 거치대만 사왔다. 그나마 메이커도 모르는 거치대, 싼 맛에 사왔더니 흡착력(succion)이 개판, 반품 결정. ‘싼 게 비지떡’ 딱 이 경우.

 

노드스트롬 랙, 여기 쉽게 말해 할인매장이다. 좋은 제품, 어떤 거 아주 ‘득템’할 수 있는 곳. 옷이든 가방이든 몇 점 그렇게 얻어걸린 바 있기도. 오늘은 아니었지만.

먼저 신발. 직전 나이키에서 디자인 예뻐 신발 하나 샀는데, 오래 걷는 직업 특성상 발끝이 아픈 현상 발생. 이 신발은 지금 천덕꾸러기가 됐다. ‘여름, 낚시할 때나 신자’하고 한쪽에 내쳐놓았다. 발끝 잡아주는 게 없어 오래 걸으면 신발 끝으로 몰린 발 끝이 아팠다. 그래서 스노우 신발을 신고 다니던 차(그나마 눈 많이 와줘서 신을 수 있었…), 하나 새로 장만하자 생각했던 것.

뭐 직접 오래 신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만족스럽게 샀다. 발목도 좀 잡아주고, 재질도 디자인도 나쁘지 않다. 좀 무겁지 않냐, 하지만 감내할 만한 정도.

 

‘뉴발’(New Balance) 제품이다. New Balance MW 1450WN. 2019년 만들어졌고, 원래 가격 139.99불. 영수증에 따르면 그렇다. 50% 할인된 69.97불에 판매한다. 뭐 신발 짱짱하니, 그러면 됐다.

문제의 휴대폰 거치대. 14.99불 판매하던 거 6.97에 샀다. ‘짱짱한 그립감’(tight grip)이라더니 윈도우쉴드에도 대시보드에도 어디 하나 제대로 붙어있지 못한다. 석션이 작동하지 못하고, 끈끈이로만 붙어있다고나 할까. 그러니 시간 좀 지나면 툭 떨어져 버린다. 못-난-놈.

 

그리고 세금(Tax) 얘기. 일리노이 세일즈 택스 비싸다. 어떤 땐 ‘악명 높다’ 할 정도. 지역(카운티)마다 편차가 있지만, 레이크 카운티도 그닥 싼 곳은 아니다. 물건 2개 사 76.94달러인데 세금이 5,58불 붙어 총 구매가는 82.52불. 그나마 어떤 지역처럼 10% 세금 아닌 게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하나 더. 영수증 끝 부분. 샀으니 2분 정도 걸리는 피드백 좀 해달라, 쇼핑해줘서 고맙다, 인스타그램이나 온라인 이용해달라… 불라불라. 여기 사람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물건 사면 구매 후기 많이 올린다는 데 난 아마존 한 두 번 빼고 해본 바가 없다. 나만 그런가.

 

끝.

참, 화장품! 중부시장 없으면, 그냥 아마존에서 사기로 했다.

<관련기사> [리싯경제](1)시티 바베큐(City Barbeque)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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