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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걸 시네마’ 전상영관 폐쇄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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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월드 “007 개봉 연기로 미·영 극장 폐쇄 불가피”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OCT 4. SUN. at 6:47 PM CDT

‘리걸 시네마’ 미국 내 전지점이 폐쇄될 지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리걸 시네마 페이스북

미국에서 543개의 리걸 시네마(Regal cinemas)와 영국과 아일랜드 내 128개의 시네월드 영화관을 운영중인 시네월드 측이 이들 영화관 모두를 폐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ABC7 등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시네월드 측은 제임스 본드 새 영화가 공식 연기됨에 따라 개봉 일정에 차질을 받았다며, 이로 인해 양국 영화관 폐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의 25번째 영화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는 상영을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최근 11월 개봉일을 2021년 4월 2일로 다시 연기한 바 있다.

앞서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캔디맨’을, 월트디즈니사가 마블의 ‘블랙 위도우’와 스티븐 스필버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 주요 영화들의 상영을 내년으로 미룬 바 있어 영화 산업의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었다.

영화관 폐쇄와 관련, 시네월드 측은 “영국과 미국 영화관의 임시 폐쇄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며 “결정이 내려지면 가능한 한 빨리 모든 직원과 고객에게 이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선데이타임스는 시네월드의 영국과 아일랜드 영화관들이 앞으로 몇 주 내 무기한 문을 닫아 최대 5500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신문과 다른 매체들은 시네월드가 올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영화관이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블록버스터 개봉을 미루고 있어 더이상 생존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에서도 리걸 시네마가 지난 6월부터 다시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신작이 부재한 데다 감염 우려 때문에 관람객들도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북미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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