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4
델타변이 확산 속 하루 10만명 참가 ‘우려’…오랜만 도심 활기 반갑기도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JUL 31 SAT. at 7:48 PM CDT
세계 최대 음악 축제로도 불리는 시카고의 ‘롤라팔루자’(Lollapalooza)가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 속 시카고 도심의 그랜트 공원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한창이던 지난해 이미 한차례 개최가 무산된 이 행사 개최 여부는 올해 초부터 관심 대상이었다. 백신 보급으로 감염률이 떨어지면서 개최 쪽으로 가닥 잡은 게 불과 2개월 전이었다. 문제는 행사 개최 즈음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것.
지난 29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8월 1일까지 4일간 개최된다. 하루 10만 명씩 총 4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재확산 지역에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도 마스크를 쓰라고 지침을 변경한 게 지난주. 인구 10만 명 당 하루 200명 이상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면 CDC 권고를 따르겠다고 이미 밝힌 시카고 시는 어제(30일) 이 기준을 넘어섰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을 재권고했다. 강제는 아니지만, 의무에 준하는 것으로, 대부분 주민은 이를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롤라팔루자는 이런 가운데 개최돼 우려가 크다. 시카고 시당국과 주최 측은 이에 대해 접종 여부 확인과 음성 테스트 결과 제출 등 확산 차단에 온 힘을 기울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
그러나 이러한 방역 대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게 애초 우려였다. 실제 지역 방송 보도를 보더라도 꼼꼼한 체크는 아예 불가능하며, 사진도 없는 접종카드를 위조된 것 제시해도 알 수가 없는 상태. 무너진 펜스로 행사장 돌진하는 무리가 영상에 담기기도.
이러저러한 우려 속 행사는 주최 측 입장에서는 성공적으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 곳에 저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걸 본 적이 없다. 말이 하루 10만 명이지, 그랜트 공원 일대 그 넓은 곳 곳곳에 마련된 무대 앞 좀비처럼 모여든 사람들 쿨렁이는, 방송에 비친 모습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갈 기회가 있어서 롤라팔루자 3일째인 31일(토) 행사가 열리는 다운타운을 다녀왔다. 그냥 분위기 어떤가 차로 행사장 주변 돌아보고 오자고 간 건데, 날이 매우 좋았다. 볕 매우 좋은 시카고 다운타운, 행사에 참석한 많은 사람 거리로 쏟아져나왔고 오랜만 북적대는 거리 모습이 어느새 우리를 주차하게 만들었다.
시카고 밖, 일리노이 밖, 미국 밖에서 온 참관객들이 ‘불스 23번’ 기념티셔츠, 롤라팔루자 티셔츠 등을 입고 거리를 활보했다. 그건 양반이었다. 바닷가 비치라고 해도 과한 옷들도 상당히 많이 눈에 띄었다. 형형색색 특이한 옷도 제법 보였고, 나름 코스튬 적지 않게 공들인 사람들이 도로 거리에 가득했다. 물론 대부분 젊은 사람들. 근 2년 만의 해방구.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더 좋았을 다운타운의 활기. 행사 끝나면 코로나19 재확산 진앙이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 여전한 가운데, 그러지 않길 바라며 행사장 인근을 등졌다. 코로나 잠잠해지면 꼭 함 참석하자, ‘시카고에 살며 할 일’ 버킷리스트 상단에 오른 롤라팔루자를 두고 다시 한번 각오도 다졌다.
*이 기사는 뉴스1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호손힐스 스퀘어쇼핑센터 21일 7시…경찰 용의자 추적 중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1 2024. THU at 9:56…
울버린 패킹 제품…미국 전역 레스토랑 배송, 폐기 촉구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1 2024. THU at…
일리노이 대법원 “이중처벌 등 위배”…사건 실체 판단은 안해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1 2024. THU at…
74위, 일리노이 두 곳 중 하나… "한국 요리 현대적 재해석" 높은 평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3살 딸 양육권 문제 언쟁 비극적 결말…1급 살인혐의 기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0 2024. WED…
플로리다 업체 연 4만불 '스킵 포워드' 출시...140개국 425개 항구 방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18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