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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 주식 어디갔어?’ 위불 아찔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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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티커·보유액 한때 사라져…회사측 “시스템 업그레이드 때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9. SAT. at 2:10 AM CDT

미국 내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거래 앱 ‘위불’(Webull)이 18일 오후 11시 30분(시카고시각)을 전후해 이용자 보유 주식과 자금이 사라지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미국 내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거래 앱 ‘위불’(Webull)이 18일 오후 11시 30분(시카고시각)을 전후해 이용자 보유 주식과 자금이 사라지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해당 장애는 이날 자정께 복구됐지만, 늦은 밤 적지 않은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발생한 장애로 일부 이용자들의 위불 계정 내 주식과 보유액이 전부 혹은 일부가 한순간에 사라졌다. ‘내 계좌’(My Positions)에 담긴 티커(ticker. 주식 거래 약어) 일부는 물론, 계좌 총액 중 상당 액수가 빠져나가 이용자들을 당황케 했다. 없어진 주식에 상응하는 금액이 계좌에서 모습을 감춘 것이다.

이를 확인한 A모 씨가 이날 오후 11시 15분께 미씨USA 주식방에 올린 글에는 바로 수십 명의 위불 이용자들이 같은 입장을 호소했다. “만불이 사라졌어요” “제 테슬라가 다 없어졌어요” “해킹당한 건가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한 이용자는 ‘위불이 중국계 앱이라 불안해서 쓰지 않고 있었는데…’라며 단순 오류이길 빌기도 했다. 미국 소셜뉴스 웹사이트 레딧에도 같은 시각, 비슷한 내용들이 공유됐다.

이날 ‘대형 사고’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때문이었다는 게 위불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장애 발생 얼마 후 앱 상단 안내를 통해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일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 문제는 곧 해결될 것”(Due to system upgrade some features may not function as intended. This will be resolved shortly)이라고 밝혔다.

해당 오류는 약 1시간 만인 이날 자정께 복구됐으며, 이용자들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밤잠을 설친 사용자들은 ‘그래도 다행’이라며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위불은 최근 주식시장 활황세와 맞물려 특히 일반인들이 많이 선택하고 있는 대표적인 온라인 주식거래 앱이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대표 미국 온라인 주식 거래 앱이었던) 로빈후드가 중국계 경쟁자에게 수천 명의 사용자를 뺏기고 있다’며 위불 성장세를 진단하기도 했다.

위불 이용자들은 다양한 보조 지표·차트 제공을 통한 손쉬운 실시간 거래, 티커별로 제공되는 뉴스·분기 보고서·전문가 평가 등 상세 정보,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 등을 위불 시스템의 장점으로 꼽고 있다. 로빈후드와 마찬가지로 위불도 주식 거래 시 수수료가 없다.

아울러 로빈후드의 잇단 시스템 중단·해킹 사태도 이용자들이 위불로 갈아타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위불의 이번 시스템 오류에 이용자들이 어떻게 반응할 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이용자는 ‘로빈후드도 위블도 좀 불안정한 사이트로 소문이 났다”며 안정적인 사이트로 옮길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위불은 알리바바, 샤오미 출신 왕 안츄안이 2017년 샤오미 투자를 받아 창업했다. 이 해 영입한 앤서니 데이어 최고경영자(CEO)가 지금도 회사를 이끌고 있다. 현재 이용자는 로빈후드가 1,300만 명, 위불이 200만 명 정도로 알려졌다.

<통신one> 이 기사는 뉴스1에도 실렸습니다.

© 2020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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