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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지인들, 고펀드미 개설 지원 당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MAR 7. SUN. at 10:24 PM CDT
교통사고로 뇌를 다쳤지만, 병원의 대처 미흡으로 뒤늦은 수술 후 혼수상태에 빠진 한인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인들은 고펀드미 계정을 열어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1월 자동차 사고를 당한 써니 류(한글이름 류혜선. 28세. 데스플레인 거주)는 한 달 후인 지난 2월 5일 의식불명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가 두개골 일부를 제거하는 긴급 수술을 받았다. 병원 검사 결과, 그녀의 두개골 안에 피가 고여 있었고, 무언가 뇌를 부풀게 했다는 것을 발견됐다.
앞서 1월 1일 그녀는 친구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 있다가 교차로에서 정지신호를 어기고 돌진한 차에 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의사들은 검사 결과 뚜렷한 문제나 손상이 없다며 그녀를 퇴원시켰고 그때부터 써니는 심한 두통에 시달렸다.
심한 두통과 현기증, 구토로 그녀가 다시 병원을 찾은 것이 1월 29일이었다. 그때도 역시 문제를 일으킬 만한 요인을 찾을 수 없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고, 이후 2월 2일 방문한 클리닉에서도 휴식을 권유받은 그녀는 그로부터 불과 3일 뒤 응급 수술을 받고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다.
그녀는 지금 두개골 오른쪽 부분을 제거했으며 혼수상태로 눈을 뜨지 못하고 말도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그녀는 목에 튜브를 삽입해 호흡하고 있으며, 위에 튜브를 꽂고 먹을 것을 해결하고 있다. 의사들은 그녀의 부은 뇌가 안정화되고 어느 정도 회복되기까지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써니는 그녀가 독립할 때까지 돌봐준 자상한 싱글맘의 외동딸이다. 지인들은 그녀가 매우 자상하고, 사랑스러운 사람이고 매우 열심히 일해왔다고 기억했다. “그녀에게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믿을 수 없고, 우리는 매우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고펀드미를 개설한 친구들은 심경을 토로했다.
써니 가족은 보험이 없어 현재 막대한 병원비와 재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때문에 써니의 어머니는 아픈 딸도 자주 방문하지 못한 채 제 비용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인들은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한 데 대해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이를 통해 써니와 어머니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포함해 뜻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써니의 오랜 친구로서 고펀드미를 공동 개설한 수리 김(김소란)씨는 “써니는 지금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많은 분들이 써니의 회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한 지 5일째인 8일 오후 6시 현재 85명이 참여해 2만 6,490달러의 마음을 모았다. 50만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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