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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희경 총회장 “후배 양성, 전세계 지회 확대 지원”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16. THU at 7:33 AM CDT
지난 10월 22일 재미시카고 한인간호사협회 김희경 전 이사장이 재외 한인간호사회 제5대 총회장에 취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간호사회 활동도 여의치 않은 게 현실. 2023년까지 2년간 봉사하게 될 김 총회장에게 각오와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뤄졌다.
Q. 먼저 재외 한인 간호사회가 어떤 곳인지.
김희경 총회장: 재외한인 간호사회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사는 한인 간호 전문 인력들의 정보교류와 발전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단체다. 2012년 엘에이에서 창립됐다. 전문직 간호사를 위한 간호전문단체를 지원하고 우수인력을 개발·양성하며, 간호사의 질적 향상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한간호협회와 연계해 4년마다 재외한인 간호사대회를 서울에서 대한간호협회 주최로 개최한다. 이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지역별 협회를 통해 재외한인 간호사회에 접수해야 한다.
재미시카고 한인간호사협회는 재외한인간호사회 창립 때부터 등록돼 현재까지 많은 회원이 매년 행사에 참석하며 시카고 위상을 높여왔다. 제5대 총회장이 시카고 차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Q. 현재 지역별 간호사 설립 현황은? 어떻게 교류하나.
김희경: 미주 지역에는 시카고를 포함해 남가주, 뉴잉글랜드, 뉴욕, 북가주, 노스캐롤라이나, 북텍사스, 애리조나,휴스턴, 새크라멘토, 캐나다 온타리오 등에 지회를 두고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런던)과 독일, 오스트리아, 스웨던, 스위스, 스페인, 노르웨이, 핀란드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호주도 참여하고 있다.
재외한인 간호사회에서는 각 지역 협회장단과 이메일, 전화, 그리고 3개월에 한 번 줌 미팅과 단체 카톡방을 운영해 소통하고 있다. 아울러 각 지역 협회 소식을 모아 뉴스레터를 분기별로 협회 회장단과 평생회원에게 보낸다.
Q. 총회장은 어떻게 뽑나, 임기는?
김희경: 총회장은 2년마다 정기총회에서 차기회장(수석 부회장)을 선출해 총회장을 돕는다. 긱 지역 회장단과 이사들이 무기명 투표를 진행해 과반수 득표자가 차기회장으로 선출된다. 2019년 4대 차기회장으로 선출돼 올해 제5대 총회장에 취임했다. 2021년 10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봉사한다
5대 차기회장으로는 호주 지회의 정경희 회원이 당선됐다. 정 씨는 2023년 제6대 총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Q.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다. 총회장으로서 각오는.
김희경: 전세계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비대면이지만 줌미팅이 비교적 활발하다. 직접 행사 참여는 못해도 호주, 독일, 캐나다 등 미주지역 외 나라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간호 정보를 제공하는 데 더욱 노력할 생각이다.
Q. 총회장 임기 중 꼭 이뤘으면 하는 것은.
김희경: 내년 2022년은 재외한인 간호사회 창립 10주년이 되는 해이다. 10주년 기념식과 학술대회를 시카고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전세계 간호사들이 편안하게 시카고를 방문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한인 간호사 협회가 없는 지역에 협회를 세우도록 돕는 것이 우리 할 일이다. 우선 협회가 없어 시카고 협회를 통해 재외한인 간호사회 행사에 참석하는 애틀랜타 회원들을 위해 이 지역 협회 창립을 도울 생각이다.
2023년은 재외한인 간호사 대회가 서울에서 개최되는 해이다. 팬데믹이 끝나 마음 놓고 고국을 방문하기를 기대해본다.
Q. 재외한인 간호사회 개선할 점은.
김희경: 제4대까지 이사회에서 총회장을 결정하던 것을 제5대부터 각 지역 회장단과 이사들 투표로 선출했다. 이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본다.
Q. 팬데믹으로 고생하는 후배 간호사들에게 하고 싶은 말
김희경: 팬데믹 동안 간호사들이 본인이나 가족에게 감염병을 전파할까 두려운 마음에도 최일선에서 환자를 간호하면서 일을 해서 영웅으로 불리고 있다. 실제 감염된 간호사들 그리고 어렵고 힘든 일을 묵묵히 해내는 나이팅게일의 후예들이 자랑스럽다. 서로 의지하며 조금만 더 힘을 내도록 사랑하는 가족들과 주위의 지지를 당부한다.
Q. 간호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김희경: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면서 희망하는 직업이 교사에서 간호사로 바뀌고 있다. 신생아부터 수명을 다하는 순간까지 간호사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은 날은 거의 없다. 그 어떤 전문직보다 간호사 면허증 소지자의 진로는 무궁무진하다. 무려 167개 직종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간호학은 멋진 학문이다. 간호사가 돼 근무하면서 봉사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의 길을 걷는 것이다.
Q. 한인 커뮤니티에 당부의 말
김희경: 요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한창이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이다. 백신 접종을 미루고 있다면, 서둘러 맞을 것을 권하고 싶다. 2차 접종 후 부스터 샷을 맞아야 변이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다. 백신을 맞고 싶어도 없어 못 맞는 나라가 있는데 예약만 하면 바로 맞을 수 있으니 좋은 곳에 사는 걸 감사해야 한다.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함께 노력해 건강한 한인 커뮤니티가 됐으면 한다.
© 2021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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