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내려라’ 동상 훼손 어떤 인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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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목조르기’ 살해로 촉발된 시위가 최근 인종차별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비화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발동 “미국의 기념탑, 기념비, 동상을 보호하겠다”고 나섰다. 동상 철거는 조지 워싱턴은 물론, 노예제를 철폐한 링컨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

기사를 보면서 궁금했던 거, 철거·훼손 당하는 인물들은 누구일까. 왜 시위대는 이들에게 분노하는 걸까. 그래서 함 정리해보기로 했다. #시오큐레이션 관련 기사와 사진을 한 데 모아볼 생각. 

먼저 지난 26일 기념물과 동상 등 연방 재산을 파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트럼프가 지난 26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는 소식.

*트럼프, 동상·기념비 보호 행정명령 서명…”매우 강력해”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627_0001074985&cID=10101&pID=10100

[#추가_08:29.0705]
*트럼프 ‘편가르기’ 본격화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분노한 폭도들이 미국을 건국한 선조들의 동상들을 철거하고, 가장 신성한 기념비들을 훼손하며 우리의 도시들에서 폭력적인 범죄의 물결을 촉발시키려는 시도를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5/0001338430

*트럼프 대통령이 영웅으로 꼽아온 앤드류 잭슨 전 대통령

시위대의 표적이 된 동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영웅으로 꼽아 온 미국의 7대 대통령 앤드류 잭슨. 미국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고향에서 내쫓은 ‘전쟁 영웅’으로, 20달러 지폐에 얼굴이 새겨진 인물. 트럼프가 “중형 10년, 조심하라”고 경고한 것도 이 철거시위 때. 백악관 바로 앞 라파예트 광장 소재.

AP통신 “미국 원주민에 대한 19세기 대통령의 무자비한 대우는 그의 동상을 미국의 인종주의적 부당성이란 유산에 항의하는 시위대의 표적으로 만들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4477907&ref=A

-앤드루 잭슨이 누구길래…동상 훼손에 트럼프 ‘발끈’

http://www.upinews.kr/newsView/upi202006240083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 

뉴욕시가 시위대 요청을 받아들여 뉴욕 자연사박물관 입구를 80년 동안 장식했던 미국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기마상을 철거키로 결정. 흑인과 미국 원주민이 인종적으로 열등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박물관 측이 뉴욕시에 철거 요청을 했기 때문.

박물관 측 “우리 중 다수가 이 동상에 아메리카 원주민과 아프리카계 인물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묘사가 있다고 본다”며 철거 요청 이유 설명. 해당 동상은 루즈벨트 전 대통령이 말을 탄 채 양옆에 아메리카 원주민과 아프리카계 흑인 노예를 한 명씩 거느리고 있는 모습.

시어도어 루즈벨트는 미서 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파나마운하를 개통하는 등 미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초석을 닦은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다. 

https://www.yonhapnewstv.co.kr/news/MYH20200624016100038?did=1825m

https://www.yna.co.kr/view/AKR20200622065800009?input=1195m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 대통령도…

워싱턴 D.C. 링컨파크 내의 에이브러험 링컨 제16대 대통령 동상. 노예제 폐지한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그도 이번 후폭풍을 못 피해. 문제가 된 이 동상은 무릎꿇은 흑인 남성에게 팔을 벌리고 다가가는 형상. 노예제도가 종식된 것이 링컨의 자비심 덕일 뿐 흑인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이 철거론자들의 주장.

https://www.news1.kr/articles/?3977185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시카고에서도. 지난 15일 시카고 남부의 유서 깊은 공원 워싱턴파크에 서 있는 116년 된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기념 동상이 낙서로 훼손.  1904년 세워진 이 동상은 당시 대륙군 총사령관으로 있던 워싱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워싱턴은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고 미합중국을 수립했을 뿐 아니라 초대 대통령으로서 보여준 합리적이고 절제된 리더십으로 오랜 기간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대농장 지주 출신으로 노예를 소유했지만, 연방주의자였다.

워싱턴의 동상은 시카고를 포함해 미국 여러 도시에서 반인종주의 시위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포틀랜드에서는 동상이 쓰러졌고, 볼티모어에선 동상에 붉은색 스프레이가 뿌려졌다. 

https://www.hankyung.com/international/article/2020061612437

*남부연합 대통령 제퍼슨 데이비스(

남북전쟁 당시 흑인 노예제를 지지한 아메리카연합국(남부연합)의 대통령. 지난 10일,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의 그랜드 모뉴먼트 애비뉴에서 시위대는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퍼슨 데이비스의 동상의 다리를 밧줄로 묶어 넘어뜨렸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최근 제퍼슨 데이비스 동상 등 국회의사당 내 남부연합 상징 동상 철거 촉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6041534001&code=970201#csidxbcdbd197cf9323fae0017e63fa7366f

*토마스 제퍼슨 제3대 대통령 

뉴욕 시의원들, 시장에게 뉴욕시청 내부의 미 제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 동상 철거 요구. “토마스 제퍼슨은 600명 이상의 흑인 노예를 소유했던 사람으로 그가 말했던 ‘모든 인간은 평등하게 창조된다’는 어록에 모순된다. 그는 흑인들이 인종적으로 열등하다고 믿었던 사람”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400535

*율리시스 그랜트 18대 대통령

지난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시위대가 1865년 남북전쟁에서 남부연합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장군 출신인 율리시스 그랜트 제18대 대통령의 동상을 끌어내렸다. ‘잘못된 처사’라는 언론의 평가도 나오는 사례.

그는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후 남북전쟁에 참가했으며 에이브러햄 링컨에 의해 북군 총사령관에 임명됐다. 1865년 애퍼매톡스 코트하우스에서 로버트 리 남부군 총사령관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면서 사실상 남북전쟁을 종료시켰다. 남북전쟁 승리를 발판으로 대통령에 당선됐고 재선의 임기를 마쳤다. ‘훌륭한 장군, 무능한 대통령’이란 평가. 그의 초상화는 50달러 지폐에 그려져 있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8246780

*인종차별 시위 표적 된 ‘큰 바위 얼굴’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모어 산에는 건국의 아버지이지만 노예를 소유한 조지 워싱턴·토머스 제퍼슨과 인종차별과 식민주의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얼굴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과 함께 새겨져 있다.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25500191&wlog_tag3=naver

*아메리카대륙 발견한 콜럼버스

미네소타 세인트 폴에서 10일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의해 끌어내려진 콜럼버스 동상이 나뒹굴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시, 시내 남쪽 도심공원 마르코느 플라자에 서 있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 철거키로 했다고 짐 케니 시장실이 25일 발표. 7월 22일 철거 예정.

그 동안 콜럼버스 동상은 보스턴, 미니애폴리스, 버지니아주 주도 리치먼드를 비롯한 전국 여러 도시에서 철거되거나 끌어내려졌다.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는 콜럼버스 동상의 목이 잘린 채 발견.

미 대륙을 발견한 신대륙 개척가로 여겨졌던 콜럼버스는 원주민을 탄압하고 학살했다는 역사적 평가가 잇따르면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전락. 이미 미국 기념일인 ‘콜럼버스 데이’(10월 둘째 월요일)는 오래전부터 같은 이유로 ‘원주민의 날’로 대체, 기념하는 주들이 늘고 있는 상황.

https://newsis.com/view/?id=NISX20200626_0001073715&cID=10101&pID=10100

*로버트 리 남부연합 장군

이달 말 철거될 예정인 미국 버지니아 리치몬드의 로버트 E. 리 장군 동상. 리 장군은 노예 해방을 반대한 남부연합의 총사령관이라는 점에서 그의 동상은 인종주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랠프 노덤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6일 동상 철거를 약속.

리 장군은 버지니아주 백인들이 꼽는 대표적 버지니아 태생 인사로 백인들의 추앙을 받는 인물. 미 의회의사당에 세울 동상 위해 주마다 뽑은 지역 태생 대표 인물 2명에도 조지 워싱턴과 함께 선정됐을 정도. WP “버지니아의 많은 백인에게 리 장군은 조지 워싱턴과 토머스 제퍼슨, (헌법의 아버지) 제임스 매디슨 급.”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650253&CMPT_CD=P0010&utm_source=naver&utm_medium=newsearch&utm_campaign=naver_news

*윌리엄스 카터 위컴 남부연합 장군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에서는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측 장군이었던 윌리엄스 카터 위컴의 동상이 전날 밤 시위대에 의해 쓰러졌다고 경찰이 지난 6일 밝혔다. 쓰러진 동상의 얼굴과 가슴, 다리 부위에는 노랑·빨강·파랑 스프레이로 어지럽게 낙서가 됐다. 경찰은 이 동상을 다른 곳으로 치웠다.

*한스 크리스티안 헤그 대령의 동상

CNN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주도 매디슨에서 지난 23일 밤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가 한스 크리스티안 헤그 대령(1829~1863)의 동상을 강물에 집어던졌다. 하지만 그는 연방군 소속으로 노예제 폐지를 위해 싸우다 숨진 노르웨이 이민자 출신이라고. 헤그 대령의 동상 받침대에는 ‘블랙 이즈 뷰티풀’(Black Is Beautiful)이란 문구가 새로 적혀. 매디슨 시위대의 오판이라는 언론 지적.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625500191&wlog_tag3=naver#csidx9ca4b554103908283f27e1d7d9cb7fc

*앨버트 파이크 남부연합 장군

AFP통신은 19일 워싱턴DC 시위대가 남북전쟁 당시 남부연합 장군이었던 앨버트 파이크의 동상을 밧줄로 묶어 끌어내린 뒤 불태웠다고 보도.

https://www.yna.co.kr/view/AKR20200620037100009?input=1195m

*프랭크 리조 전 필라델피아 시장

필라델피아시, “백인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말로 유명한 프랭크 리조 전 시장 동상 철거. 1972년부터 1980년까지 재임한 리조 전 시장은 소수인종과 성소수자들을 공격적으로 감시해 인종차별의 상징이 된 보수 정치인. 최근 시위대가 동상을 무너뜨리 시도하고, 기단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짐 케니 필레델피아 시장은 내년 이 동상을 철거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시위를 계기로 이를 앞당겼다. 케니 시장 “동상 철거는 우리가 가려는 길의 끝이 아니라, 우리 도시의 치유 과정의 시작.”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6041534001&code=970201#csidx31c0b1bdbb9655fbf5715c7aa863c97

*스페인 정복자 후안 드오나테(사진)

앨버커키 당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박물관 앞에 세워진 스페인 정복자 동상을 우선 현장에서 철거하고, 향후 처리 방침을 논의키로. 이의 철거를 둘러싸고 시위대와 철거반대론자 간 총격이 벌어진 직후 결정.

후안 드오나테는 1598년 뉴멕시코 일대에 스페인 정착지를 건설했으며, 당시 인디언 원주민 학살을 일으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00617006500075?input=1195m

*’돈키오테’ 저자 세르반테스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에 있는 소설 ‘돈키호테’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동상이 20일 붉은 색칠로 훼손돼 있다. 

https://www.newsbreak.com/california/san-francisco/news/0POlQ1vV/activists-vandalize-cervantes-statue-in-san-francisco

*펠로시, 국회의사당 건물 내 남부연합 상징 동상 철거 요구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최근 의회 의사당의 동상 전시관에서 남부연합 관련 동상 11개 철거 요구. 펠로시 의장은 지난 10일 이들 동상 배치를 감독하는 관련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의사당은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이다. 조각상은 최고의 이상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 펠로시 의장은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이던 2017년에도 이들 동상 제거를 요구.

이 전시관에는 주별로 2개씩 의뢰한 동상 100개가 있는데, 이 중 11개가 남부연합과 관련된 것. 이 중엔 남부연합 대통령과 부통령을 지낸 제퍼슨 데이비스와 알렉산더 스티븐스도 포함돼 있다.

*캘빈 그리피스 MLB 트윈스 전 구단주

미국프로야구(MLB)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이 지난 20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홈구장 타깃필드 앞에 있던 캘빈 그리피스(1911∼1999년) 전 구단주의 동상을 철거. 

그리피스는 워싱턴 세너터스 구단주로 활동하던 1961년 팀의 연고지를 워싱턴 DC에서 미니애폴리스로 옮긴 인물로 1984년까지 구단주를 지냈다. 구단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만, 그리피스는 1978년 모임에서 한 인종 차별 연설로 그간 쌓아둔 명예를 한 번에 잃었다.

당시 그는 “왜 우리가 미네소타로 왔는지 알려주겠다. 이곳엔 흑인이 1만5천명만 산다. 흑인들은 야구장엔 오지 않고, 레슬링장을 가득 채운 뒤 무서워 죽을 것 같게 하는 구호만 외친다. 미네소타에는 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백인들이 있기에 왔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는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바로 그 곳.

https://www.yna.co.kr/view/AKR20200620021800007?input=1195m

*스톤월 잭슨 남부연합 장군
 
 
과거 남부연합의 수도였던 리치먼드에서도 시장의 ‘즉시 철거’ 명령에 따라 남부연합 기념물들이 철거되고 있다.
그 중 하나. 철거중인 미국 남북전쟁 당시의 남군의 장군 스톤월 잭슨(Stonewall Jackson. Thomas Jonathan Jackson(1824-63)의 다른 이름)의 동상.
 

[#추가_07:49.0705]

*노예제 철폐론자 ‘마티아스 볼드윈’

필라델피아에서는 노예제 폐지론자 마티아스 볼드윈의 동상에 붉은 페인트를 던지고 동상에 ‘살인자’와 ‘식민주의자’ 스프레이로 써놔. 역시 잘못된 행동.

https://www.inquirer.com/news/philadelphia-protests-matthias-baldwin-statue-abolitionist-twitter-photos-20200612.html

https://m.clien.net/service/board/park/15064476

*동상 철거 전 두 번 생각하자(컬럼)

https://www.chicagotribune.com/columns/clarence-page/ct-column-lincoln-emancipation-george-floyd-page-20200702-iz23cbxt35gfphutmkudp4l24a-story.html?outputType=amp

[#추가_08:24.0705]

* 스톤마운틴 남부군 조형물은 어쩌나?

스톤마운틴 조형물에는 제퍼슨 데이비스, 로버트 리, 스톤월 잭슨 등 남부군 지도자 3명이 새겨져 있다… 세계 최대의 부조 작품이라는 점도 제거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넓이 90피트(27m), 높이 190피트(58m)의 이 조형물을 제거하려면 막대한 비용 소요.

https://atlantak.com/%ec%8a%a4%ed%86%a4%eb%a7%88%ec%9a%b4%ed%8b%b4-%eb%82%a8%eb%b6%80%ea%b5%b0-%ec%a1%b0%ed%98%95%eb%ac%bc%ec%9d%80-%ec%96%b4%ec%a9%8c%eb%82%98/

**영국, 프랑스 등도 뜨겁지만, 그건 다음에….

하나만.

런던, 인종차별 관련 동상·거리·기념물 퇴출 추진

https://www.yna.co.kr/view/AKR20200609177751085?input=1195m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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