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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불 규모, 미 성인 절반 미사용…”빨리 쓰는 게 현명”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6. 2023. TUE at 6:39 PM CST
전미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기프트 카드를 선물할 계획이다. 규모는 약 3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기프트 카드는 의류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선물이 될 전망이다. 레스토랑 기프트 카드가 가장 인기가 많아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프트 카드는 레스토랑 기프트 카드 판매를 추적하는 페이트로닉스(Paytronix)에 따르면, 약 70%가 6개월 이내에 사용된다.
하지만 많은 기프트 카드가 미사용 상태로 남는다. 이는 기프트 카드를 분실하거나 잊어버리거나, 특별한 날을 위해 기프트 카드를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금융 회사인 뱅크레이트(Bankrate)의 지난 7월 설문조사 결과, 미국 성인 47%가 사용하지 않은 기프트 카드나 바우처를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사용 기프트 카드의 평균 가치는 1인당 187달러, 총 230억 달러에 달한다.
다음은 ABC시카고가 정리한 ‘기프트 카드에 대해 알아야 할 사항들’이다.
기프트 카드 유효 기간은 연방법으로 정해졌다. 2010년 발효된 연방법에 따라 기프트카드는 구매 시점 또는 마지막으로 돈을 추가한 시점으로부터 5년 동안 유효기간이 만료되지 않는다. 일리노이주도 5년을 보장한다.
일부 주법에서는 더 긴 기간을 요구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뉴욕주에서는 2022년 12월 10일 이후 구매한 기프트 카드 사용 기한은 최장 9년이다.
기프트 카드 유효기간이 만료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빨리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한다. 일부 카드, 특히 비자나 마스터카드의 일반 현금 카드는 1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비활성 수수료가 발생해 카드 가치를 떨어뜨린다. 인플레이션 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카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또한 소매점이 문을 닫거나 파산하면 기프트 카드가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매년 1월 세 번째 토요일에 치러지는 ‘전국 기프트 카드 사용의 날’(National Use Your Gift Card Day)에 숨겨둔 기프트 카드를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 기념일은 사람들이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2020년에 만들어졌다. 내년 전국 기프트 카드 사용의 날은 1월 20일(토)이다.
원하지 않는 기프트 카드가 있는 경우, 또 한 가지 옵션은 카드캐시(CardCash) 또는 레이즈(Raise)와 같은 사이트에서 기프트 카드를 판매하는 것이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일반적으로 카드 액면가 1달러당 70~80센트를 쳐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프트 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돈은 어떻게 될까? 소매업체가 설립된 주에 따라 다르다는 게 ABC시카고 설명이다.
기프트 카드를 구매하면 소매업체는 해당 금액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책임이 되기도 하므로 소매업체는 기프트 카드가 사용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매년 대기업들은 과거 평균을 기준으로 기프트 카드가 상환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채 금액인 ‘낙전’(breakage)을 계산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처럼 일부 기업의 경우, ‘낙전’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요인이다. 스타벅스는 2022년 기프트 카드 낙전으로 2억 1,200만 달러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많은 대기업이 위치한 델라웨어를 포함한 최소 19개 주에서는 소매업체가 주정부의 미청구 재산 프로그램과 협력해 사용하지 않은 기프트 카드 돈을 소비자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개별 소비자가 회수하지 못한 돈은 공공 서비스 이니셔티브에 사용된다.
사용하지 않은 기프트 카드 남은 금액을 소비자들은 어떻게 돌려받을 수 있나. 미국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 모두 미청구 재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워싱턴 주 예산/정책 센터 전무이사인 미샤 베르슈쿨에 따르면, 이러한 프로그램을 모두 합치면 매년 약 30억 달러를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미사용 기프트 카드 소유자를 찾는 것은 까다로울 수 있지만, 수령인의 이름이 적힌 디지털 카드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베르슈쿨은 말한다. 각 주의 미수령 재산 사무소는 소비자가 기프트 카드 현금을 포함해 미수령 재산을 이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웹사이트(MissingMoney.com)를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2023 박영주의 시카고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