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기아·현대차 도난 쿡카운티 768% 증가

Views: 98

틱톡 챌린지 영향…자구책 마련 소비자 반발 속 경찰서 “차량 등록” 제안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13. 2022. SAT at 11:06 AM CDT

한인 밀집 지역인 쿡 카운티에서 기아•현대차 도난이 최근 전년 대비 768% 증가했다. ‘틱톡 챌린지’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자구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이 지역 보안관실이 차량 등록을 통한 손쉬운 추적을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틱톡 챌린지’ 영향으로 한인 밀집 지역인 쿡카운티에서 기아차, 현대차 도난이 전년 대비 7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이 도난 시 추적이 쉽도록 차량을 등록해 줄 것을 제안했다. 사진은 틱톡에 올라온 실제 기아차 피해 모습. /사진=틱톡 영상 갈무리

쿡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기아와 현대 차량 도난 신고 건수가 642건에 달했으며, 이는 작년 이맘때 74건에 비해 768% 늘어난 것이다.

올 여름에만 수백 명의 이 지역 주민들이 자신의 집 앞 등에서 차량을 도난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최근 지역 내 기아차와 현대차 도난이 빈발하자 쿡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차량 탈취 시 추적을 쉽게 하도록 보안관실 웹사이트에 차량을 등록할 것을 제안했다.

등록 동의서에는 본인 자발적 동의에 따른 서명이라는 문구가 있으며, 차량과 차주 정보, 서명 등을 입력하면 된다. 

등록을 완료하면 보안관들은 피해 발생 시 차량을 추적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아울러 도둑에게 ‘보안관실 등록 차량’이라는 내용이 담긴 스티커도 발부해 차량에 부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1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기아·현대차 도난은 특히 젊은층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은 소셜미디어 ‘틱톡’(TikTok)에서 이른바 ‘챌린지’란 이름으로 기아·현대차 탈취 방식을 소개한 데 따른 것이다.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활동하는 ‘기아 보이스’(Kia Boys)라는 일군의 무리들이 이 일탈을 이끌고 있으며, 모방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2016년형 기아 옵티마 등 버튼식 시동 방식 아닌, 열쇠가 필요한 차량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 키 박스를 해체한 후 USB 케이블을 이용해 손쉽게 시동을 걸 수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일부 차량은 유리창을 깨도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피해를 키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기아, 현대차를 탈취하는 이른바 ‘기아 보이스’는 2016년형 기아 옵티머(사진) 등 일반 키를 이용하는 차량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방지를 위해 차량 소유자들은 핸들 잠금 장치나 모션 감지 기능이 있는 자동차 경보•차량 추적 시스템 등 도난 방지 장치를 잇따라 설치하고 있다. 동시에 기아·현대차에 대한 공분도 터뜨리는 실정이다.

쿡카운티 보안관실 대변인 로 콘(Roe Conn)은 “지금은 기아와 현대차 소유주들에게 정말 중요한 상황이며, 제조업체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캔자스와 미주리 등 일부 주에서 소비자들이 기아차와 현대차가 비용 절감을 이유로 도난 방지 장치(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았다며 두 회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다른 지역으로 더 확대할 전망이다.

폭스 뉴스에 따르면 이에 대해 기아 아메리카 측은 “차량 도난 사례 증가를 알고 있고, 2022년 모든 모델에는 이모빌라이저가 있다”며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기아차는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을 충족하거나 초과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상황의 심각성에 비해 너무 안이한 대처를 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브랜드 신뢰도 회복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쿡카운티 경찰서는 차량 소유주들에게 경찰서 차량 등록을 제안했다. /사진=쿡카운티 경찰서 차량 등록 사이트에서 갈무리

#기사제보(yjpark@kakao.com)

@2022 박영주의 시카고오늘

yjpark

Recent Posts

노스브룩 새마을포차 옐프 ‘미 최고 맛집 100곳’ 선정

74위, 일리노이 두 곳 중 하나… "한국 요리 현대적 재해석" 높은 평가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2시간 ago

배링턴 여의사 총격 살해범 피해자 전 남자친구

3살 딸 양육권 문제 언쟁 비극적 결말…1급 살인혐의 기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20 2024. WED…

1일 ago

트럼프 싫어? 그럼 4년간 크루즈 여행 어때?

플로리다 업체 연 4만불 '스킵 포워드' 출시...140개국 425개 항구 방문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18 2024.…

3일 ago

‘팔레스타인‘ 문구 옷 입었다고…60대 여성 인종차별 폭언

다운스 그로브 파네라 점심 먹던 부부 봉변… 체포, 증오범죄 기소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18 2024.…

3일 ago

CCM 가수 유은성 전도사 12월 1일 시카고 찬양 집회

휄로쉽교회 오후 5시…암 투병 불구 아내 김정화와 활발한 활동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17 2024. SUN…

4일 ago

작년 인디애나대 졸업생 총격 살해 용의자 공개 수배

30세 장준 약혼 앞두고 피해…용의 차량 공개 불구 추적 난망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NOV 17 2024.…

4일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