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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민연합 “엔진·배터리·냉각수 사전점검 필요”
*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DEC 26. 2022. MON at 3:35 PM CST
겨울철 한파에 자동차도 동상(凍傷)에 걸린다. 자동차시민연합(대표 임기상)은 최근 최강 한파와 폭설에 대비한 겨울철 안전운전 관리법을 소개했다. 임기상 대표는 “영하 10도 안팎일 때 자동차 고장의 주원인은 배터리와 냉각수 과열 때문”이라며 “한파에는 엔진과 배터리 사전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최강 한파에는 전기차도 동상(凍傷) 주의. 주 원인은 밤샘주차
전기차나 휘발유, 경유차 막론하고 공통으로 최강 한파에는 고장이 증가하고 동상 후유증이 발생한다. ①전기차는 배터리 소모 ②경유 차량 연료 필터 ③휘발유, LPG 차량 배터리 부동액의 불량으로 인한 엔진 과열 현상이 고장의 주원인이다. 체감온도 영하 20도 부근으로 내려가면 이물질과 경유의 파라핀 성분이 응고돼 점성이 높아짐에 따라 흡입 저항으로 시동 불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연료 필터를 점검해야 한다. 평소 리터당 8km를 주행하던 것이 한파나 눈길에서는 5km 정도로 연료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가득 주유한다.
■ 한파에 전기차나 휘발유, 디젤차 시동 불량 원인은 배터리
배터리는 20~25도 정도가 최상의 성능을 발휘하며 영하나 영하 10~20도로 내려가면 성능이 각각 20%, 30% 이상까지 저하된다. 평소 시동이 잘 걸리던 차량도 한파에는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주차할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 지하나 옥내를 이용하고 옥외 주차를 할 때는 벽 쪽이나 동쪽을 향해 주차해 최소한의 보온을 유지한다. 특히 경유나 LPG 차량은 도시보다 추운 지방을 여행할 때는 그 지역 연료를 주입하면 연료 성분 차이로 연료 결빙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 겨울철 차량 화재 주원인은 부동액 때문
전기차와 보증기간 이내 신차는 반드시 제작사가 권장하는 전용 부동액을 사용한다. 부동액으로 인한 한파 고장은 엔진이나 화재의 원인으로 이 경우 막대한 비용이 들며 심지어 엔진까지 교체해야 하는 사태에 이를 수 있다. 겨울철 차량 화재가 많은 이유는 냉각수 부족이나 교환 불량 때문이다. 한파에 엔진 과열은 잘못된 부동액 교환이나 제품의 혼합 보충 탓이다. 타제품과 혼용해 보충하거나 교환 시 100% 배출하지 않고 교환하면 냉각 효과가 떨어진다.
■ 겨울철 한파에 블랙 아이스(Black Ice) 같은 위험을 피하는 방법
터널 출입구 부근, 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해안도로, 저수지 부근, 절개지 도로 등은 그늘이 지고 5도 정도가 낮아 한파에는 수시로 결빙된 도로가 형성된다. 기온의 차이에 따라 노면이 얼거나 녹는 변화가 심하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에서 운전자가 사전 대비 없이 핸들 급조작이나 급제동을 했을 때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한다.
■ 스노우체인 30km/h 넘게 달리면 도리어 흉기
폭설이나 결빙도로가 해소되고 일반도로에서 스노우체인을 장착 상태로 30~40km/h 이상 주행하면 체인이 절손돼 바퀴집(휠 하우스)나 차체를 훼손한다. 이 때문에 속도를 지키고 눈 녹은 도로에서는 반드시 스노우체인을 벗겨야 한다. 도로 위에서 끊어진 체인을 잘못 지나가면 바퀴에 감겨서 조향장치 부품인 등속죠인트를 손상하거나 순간적으로 차가 미끄러진다. 눈이 적거나 일부 녹은 도로에서는 타이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또한, 접지면 홈이 1.6mm 이내로 사용하는 노후 타이어는 미끄럼 추동사고 위험이 크다.
■ 제설용 염화칼슘 믿지 마라. 미끄럼 사고 발생 요인
눈길에 제설용으로 뿌리는 염화칼슘은 공급 부족과 가격 때문에 제설용이 아닌 공업용이 대부분이다. 용해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왕 모래알 효과로 인해 눈 녹은 도로에서 마음 놓고 급제동하면 눈길과 같은 미끄럼 현상이 발생한다.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라고 해서 일반도로 같은 운전법이나 급가속, 급출발은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