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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기자(yjpark@kakao.com)
AUG 29. 2023. TUE at 6:14 PM CDT
강도 피해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강도에 당했다. 피해를 본 것은 시카고의 유니비전 뉴스팀으로, 이들은 지난 28일(월) 아침 시카고에서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무장 강도를 취재하던 중 총을 겨눈 강도에 방송 장비 등을 털렸다.
시카고 선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웨스트타운의 노스 밀워키대로 1200블록에서 기자와 사진작가가 촬영하던 중 스키 마스크를 쓴 남성 3명이 두 대의 차량에서 내렸다. 이들은 총을 들이대며 금품을 요구했고, 카메라와 필름 장비 가방 2개, 사진기자 배낭을 훔쳐 달아났다.
당시 기자들은 시카고에서 발생한 여러 건의 무장 강도를 취재하고 있었다. 그 중 한 사건은 제작진이 강도를 당한 것과 같은 블록에서 발생했다.
피해를 본 뉴스 제작진은 다행히 상처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고 TV 뉴스 제작진이 강도를 당한 것은 이달 들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지난 5일에는 ABC7 사진작가가 웨스트 5번가 200블록에서 뉴스 컨퍼런스를 취재하던 중 폭행 피해를 보고 강도를 당했다.
지난 5월에는 폭스32 뉴스 제작진이 총기 폭력에 관한 생방송을 진행하던 기자 뒤로 한 남성이 걸어와 카메라를 향해 권총을 보이는 물건을 겨누기도 했다.
언론인을 상대로 한 강도가 발생하면서 언론사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부 방송국에서는 뉴스 제작진 취재 현장에 보안 요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미 방송 직원/기술자-통신 근로자 협회(NABET-CWA)는 취재 현장의 몇 가지 우려를 표명하고 “뉴스 제작진을 지원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회의를 통해 곧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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